비좁은 인도 없는 차도를 걸어야 해
고양이와 비둘긴 언제부턴가 내 친구
복잡한 역 앞의 교통 체증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마을버스
어두운 저녁에 가로등 없는 골목길은
내가 마치 공포영화 주인공이 된 것 같아
믿었던 24시 분식집은 날 편의점으로 향하게 하는데
(여긴 북아현동) 참 높은 언덕들과
(더 좋게 말하면) 나무 없는 산이지
(집세는 오르고) 월급은 오르지 않아 속상한데
개와 산책 할 곳도 없어
새벽녘 골목에는 쓰레기 넘쳐나죠
음식물 쓰레기 함께 양심까지 버린 건지
맛있는 식당 하나 없어요
이유 없이 굴다리를 돌아가는 마을버스
점점 더 세금도 올라 물가도 올라
걱정만 늘어가요 힘들어져요
길가에 쓰러져 있는 이웃에게도 관심을 가져줘요
[출처] 이 노래 어때요~!? ^^ (평화의 나무 합창단) |작성자 wnsdyd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