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9. 19:30
[일상]
지난 만 5개월 간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제일 많이 나갔을 때 몸무게가 81.5kg 이었고 오늘 잰 몸무게가 72.8kg이니 거의 10kg 가까이 뺐네요. 목표 체중 도달까지는 2.8kg 남았습니다.
방법 1. 저녁을 먹지 않는다. (초기 1개월 필수)
정확히 말하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임으로써 다이어트가 가능합니다. 저녁 6시 이후에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먹고 나서 미처 칼로리를 소비하기 전에 잠들 경우를 경계하라는 말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에 있습니다. 저는 아침, 점심을 든든히 먹으려고 노력하고 대신 저녁을 굶기로 했습니다.
방법 2. 오후에 야채를 섭취한다. (초기 1개월 필수)
오이 하나, 방울 토마토 여러 개를 락앤락에 넣어 오후에 일하면서 야금 야금 먹었습니다. 어쨌든 갑자기 저녁을 굶게 되면 몸도 놀라게 되니 오후에 야채를 든든히 먹어서 공복감을 없애는 것이죠. 오이 씹는 소리는 꽤 요란한 편입니다. -_-
방법 3. 적당한 운동을 한다.
굶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야죠. 다이어트도 그렇지만 운동 역시 개인 취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더군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정기적으로 해줘야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허리가 안좋았던 적이 있어서 걷기를 많이 했었는데 다이어트에도 역시 걷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집에 갈때 신촌에서 버스를 타는데 합정쯤에 내려서 골목길로 돌아 돌아 걸으면 신촌까지 약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고 공기도 알싸한 것이 상쾌하더군요. 단점이라면 코스내에 먹을거리가 너무 많다는 거? (아, 포장마차 쏘시지 너무 맛있어 보여요.)
방법 4. 견과류를 먹는다.
낮에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 안먹고 걸어서 집에 오면 배가 고픈 게 사실입니다. 대부분은 배가 고파서 일찍 자곤했는데 그래도 배가 고프다면 호두 같은 견과류 섭취가 좋습니다. 다만 견과류로 배를 불리는 건 아닙니다. 적당히 먹어서 입이 심심하지 않을 정도만 해준다는 것이죠.
방법 5. 술을 멀리한다. (초기 1개월 필수)
당연한 얘기죠. 어쩔 수 없는 자리라면 술만 먹습니다. 아니면 물만 먹든가.
방법 6. 매일 몸무게를 확인한다.
디지털 체중계(아날로그는 미세한 차이를 느끼기가 어려워서 비추!)로 매일 매일 (변화가 없더라도) 체중을 확인합니다. 변화가 더디더라도 굶으면 확실히 0.1kg이라도 빠지고 이게 피드백이 되어 더욱 열심히 다이어트에 정진할 수 있는 동기가 부여 됩니다.
방법 7. 단계별로 목표를 잡는다.
개인 취향별로 단계별 목표를 잡으면 관리가 쉽고 몸에도 무리가 덜 갑니다. 75kg을 1차 목표로, 70kg을 2차 목표로 잡았습니다. 다이어트 시작한지 2달 정도 됐을때 75kg에 도달했는데 이 상태로 세 달을 유지했습니다. (그래프를 확인하세요.) 그리고 나서 지금은 2단계 목표인 70kg에 도전하는 중이죠.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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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푸쉬업이라도...
-나이 먹어 다이어트를 하니 위부터 아래로 살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엉덩이, 배도 많이 들어갔지만 얼굴도 많이 빠졌는데, 나이들어 얼굴 야위어 보이면...좀 없어 보여서...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다이어트 신내림 받은 체험수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