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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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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 느즈막히 필름포럼에서 한 독일 다큐멘터리 특별전의 마지막 작품-동서독의 성생활을 보고 왔습니다. 몇 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1.
전쟁과 이념으로 인해 두 나라로 나뉘어 있는 동안 동독과 서독의 성생활에 큰 차이가 생겼던 것처럼 사회의 변화(ex. 전쟁, 체제, 이념 등으로 인한)가 인간에게 미치는 엄청난 영향들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 이상입니다.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극악무도한 (경제)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한 바 있지 않습니까?

2.
주 4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여성의 수 등에서 동독이 서독의 두 배 이상의 결과를 보이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동독
-동독의 여성들은 전후 (남성들을 대신해서) 일터에 나가 남성들이 하던 일을 했습니다.
-동독의 사회제체는 여성들의 일자리를 보장해주고 육아를 담당했습니다. 또한 성에 관한 담론을 사회적으로 오픈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합니다. (ex. 학생들의 성교육) 이 결과 동독의 젊은 여성들은 성에 관해서 남성에게 종속되지 않고 나아가 성과 결혼 역시 분리시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서독
-서독의 여성들은 전후 남성들이 일터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들이 서독에 있었습니다.)
-서독에서 성은 은밀하게 발전합니다. 학생들의 성교육은 물론 peep show, 잡지 등 성과 관련된 문화들은 은밀하고 차분하게 만연됩니다. 그리고 왜곡됩니다.

하지만 통일 후 독일의 성문화는 서독으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우울하게도 말입니다.

3.
감독이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너무 급하게 끝내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동독의 사회체제가 낙태를 합법화했다는 사실에는 동감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