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15)
(59)
일상 (136)
음악 (28)
영화 (19)
(12)
카페 (58)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9. 4. 28. 19:56
*
글이든 음악이든 영화든 거기에 창작자의 향기가 온전히 배어 있어 누가, 언제 봐도 그 사람의 것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성석재의 글이 그러하고 히치콕의 영화가 그러합니다. 그리고 박지윤이 부른 '봄 눈'은 마치 박지윤이 '루시드 폴 신내림'을 받아 노래를 부른듯 한 소절, 한 소절 루시드 폴의 '그 향기'가 온전히 배어 납니다.

봄 눈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 년 전의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 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벗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랑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그대라는 꽃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