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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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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안영미 커플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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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클럽의 '와우! 신선한데요'와 업그레이드판이라 할 수 있는 개그콘서트의 '고고 예술 속으로'를 통해서 이 커플의 (상황에 기반한) 캐릭터 개그는 이미 정점에 달했습니다. 이후 강유미는 유세윤과 짝을 이뤄 개그콘서트의 '사랑의 카운셀러'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캐릭터 개그를 선보였고 이를 토대로 '떠서' '다이어트 광고모델'이라는 궁극의 캐릭터까지 소화해냅니다.
반면, 강유미에 버금가는 기대주였던 안영미는 '예술 속으로, 고고' 이후 자리를 못잡고 이 코너 저 코너의 어시스턴트로 방황합니다. 이러한 그의 심정은 비교적 최근에 자리잡은 개그콘서트의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에서 자조적인 대사로 드러나고[각주:1], 심지어 자학[각주:2]까지 일삼습니다.  



***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안영미의 설정은 무대 뒤 분장실을 배경으로 후배들에게 권위적이고 선배에게 굴종하는 캐릭터입니다. 전작들과 달리 '특수효과에 가까운 분장'에 살짝 기대어 갈듯 보이지만 안영미가 연기하는 후배와 선배 사이의 중간 관리자 캐릭터는 손짓, 말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안영미와 강유미 커플의 결합에도 기대가 되지만 오랜 기간 불황의 시기를 경험하고 내공을 다졌을 안영미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큽니다.   

  1. '...개그맨 동기들 중에 이제 자네만 뜨면 되네 이 사람아...' [본문으로]
  2. '...제 발음이 이런 건 교정기 탓이겠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