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7. 11:07
[일상]
슬렁 슬렁 홍제역이나 다녀올 생각으로 나섰는데 원하는 물건이 없자 오기가 발동해서 그만 신촌-홍대까지 페달을 밟고 말았습니다.
홍제역에서 신촌-홍대까지야 왕복 10km 정도니, 자전거로 적당한 거리지만 문제는 곳곳에 풀샥과 '저질 엔진'으로는 견디기 힘든 언덕길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희동 서대문 구청에서 자연사 박물관 입구까지
-연희IC에서 연세대 담벼락까지
-신촌 KFC에서 신촌교회까지
게다가 돌아오는 길엔 엔진 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양쪽 핸들에 쇼핑한 물건들까지 덜렁 거리더니 심지어는 오후 내내 구름 속에 숨어 있던 해까지 언덕 저편에서 '쨍'하고 반겨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