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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해당되는 글 136건
2007. 8. 23. 13:57

잠시 짬을 내 휴넷 조영탁 대표가 쓴 '100억 연봉 CEO'을 세 쪽 읽다 관둬버렸다. 멈춘 대목은 이러하다.

'농어민만큼 일을 열심히 하는 직업인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그들만큼 크게 돈을 벌지 못하는 직업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효율성(Efficiency)과 효과성(Effectiveness)을 설명하려고 그랬나본데 사례를 잘못 들었다. 불쾌하기 짝이 없다.

2007. 8.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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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거리

*
반년 정도 학원을 다니면서 마을 버스를 타고 출근하기 위한 몇 가지 루트를 개발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길입니다. 그리 길진 않지만 차도 사람도 별로 없고 양쪽으로 나무들이 많아서 여기를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
오늘 아침엔 '가을이 오면'을 적당한 볼륨으로 틀어 놓고 이 길을 걸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말입니다.

***
입추도 지났고 머지 않아 가을이 오겠죠.(오늘이 처서랍니다.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절기)

****
여름의 끝을 잡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붙잡는다고 여름이 가지 않을리 없겠지만, 자전과 공전을 멈춰버린다한들 가을이 오지 않을리 없겠지만 "내 안"에서만큼은 이 여름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이든 가을이든 결국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초여름,중여름,늦여름,막여름으로 불리게 될지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올 여름 날씨를 보면 헛된 공상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가을이 오면'을 청승맞게 따라 부르고 있는 건 또 무슨...ㅋㅋㅋ
2007. 8. 20. 10:34

제품 패키지가 깔끔한 유산균 음료가 나왔길래 먹어봤습니다. 원래 LASSI는 인도의 전통 음료라는군요. (걸쭉한 요구르트인 다히에 물, 소금, 향신료 등을 섞어서 거품이 생기게 만든 인도의 전통음료) 비교적 깔끔한 맛인데 허브 추출물 14종 덕분에 뒷맛이 (마치 박하사탕처럼) 살짝 '싸~'합니다.

8월 14일에 마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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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패키지

2007. 8. 20. 10:20
인류의 역사를 진보시킨 것은 언제나 '혁신' 아니었겠습니까? 롯데에서 밥을 넣은 떠먹는 요구르트를 내놨습니다. 몇 일전에 편의점에서 발견하고 먹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입수했습니다. 발상 자체만 보면 라면처럼 끓여 먹는 '뿌셔뿌셔'도 떠오르는군요. 누군가 요구르트 먹으려다가 실수로 식은밥을 떨어뜨린 것 아닐까요?

맛에 대한 평가는 유보합니다. 삶의 경험에 따라 너무 다르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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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을 연상시키는 묵직한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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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와 흑미의 앙상블

2007. 8. 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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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웃음

사진을 찍을 때면 늘 '어색한 웃음' 때문에 고민스럽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주 예전부터 '어색한 웃음'을 가지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어색한 웃음'의 기원은 '가식적인 웃음'이었군요.
2007. 8. 8. 11:06
목을 돌릴 때마다 느끼는 이 고통을 병원에서는 '목디스크'라고 진단했습니다. 좀 더 정확게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하더군요. 지구의 중력에서 비롯된 '수직의 압력'에서 얼마나 고통을 받았길래 '탈출'까지 감행했을까를 생각하니 내 목의 일부지만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목이 제 역할을 못하니 어깨가 고통을 받는 건 당연합니다. 고로 오른쪽 어깨는 매우 단단하게 뭉.쳐.있습니다. 아마 '뭉친어깨 경연대회'가 있다면 우승 후보에 근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 경연대회에서 뭉친어깨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밀도, 무게, 양 아니면 둔함, 뻑뻑함, 이물감...아니면 뭉쳐있으니 그들의 협동심?

휴가 때 읽으려고 구매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의 내용을 살짝 흩어보다 든 생각입니다.
2007. 7. 30. 14:59
지난 주일 아침 잠깐 뒷산에 올랐습니다.
아주 느리게 거닐다가 길 한가운데 자리 잡은 잡초를 발견했습니다.
잡초입니다.
잡초일 뿐입니다.
등산로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니 금방 밟힐 것입니다.
잡초일 뿐이니 누군가 별 생각없이 짓밟아 버릴 수도 있겠죠.
잠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왜 하필 이런 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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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사람의 마음, 일도 그러합니다.
내 마음은 왜 이리로 가는 것일까? 이 일은 왜 내 마음 먹은대로 가지 않는 것일까?
여기에 자리잡게 되면 안되는데, 이 일은 이렇게 흘러가면 안되는데...

사람도, 사람의 일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그 흘러가는 길의 끝은 알 길이 없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2007. 7. 22. 18:49
1.
내 인생을 시즌으로 구분한다면 지금은 몇 번째 시즌쯤일까? 앞으로 몇 번의 시즌이 남아 있는 것일까? 혹시 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나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재탕, 삼탕하고 있는 건 아닐까?

2.
수증기를 머금고 있는 낮은 구름은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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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3.
물속 깊이 몸을 담그면 물이 해석해서 보여주는 새로운 빛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해석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물의 움직임에 따라 늘 새롭습니다. 비단 눈으로 보는 것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소리 또한 물의 움직임에 따라 늘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내 몸을 온전히 물에 맡기는 순간 물은 나에게 이 우주에서 오직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전해줍니다. (사람들은 이 무언가를 '부력'이라고 하던데...글쎄, 제게는 좀 더 다른 무언가입니다.)

오늘,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물의 그 느낌을 느껴보려고 한참 동안 물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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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2. 11:51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맞아 즐거워 날뛰는 초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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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

졸지에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당.한. 나머지 괴로워 통곡하는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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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당한' 엄마들

2007. 7. 11. 13:58
비온 뒤 새벽 하늘은 정말 기분 좋은 파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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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