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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해당되는 글 136건
2007. 10. 9. 19:12

1.
둘째날입니다. 침대가 생각보다 너무 푹신해서 허리가 좀 아팠습니다만, 생각보다 춥지도 않았고 그래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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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뜨뤼와 그의 에드월~드

2.
오늘 아침은 라면입니다. 건면세대. 어제 남은 밥을 말아 먹으니 딱!이군요.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는 라면 또 새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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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매운맛, 나는 순한맛

3.
아무도 없는 바닷가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한참을 걸어갔다가 되돌아 오면서 남겼던 발자국을 다시 밟아 봤습니다. 걸어 간 흔적만을 남기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밟았지만 아쉽게도 밟은 흔적은 남더군요. 삶에서는 되돌이킬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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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4.
돌아 오기 전에 천곡동굴엘 들렀습니다. (국내엔 유일하게 도시 안에 있는 천연 동굴이라고 합니다.)
이 종유석과 석순은 석주가 되기 위해 몇 만년을 달려와 이제 5cm정도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백년 후면 만날 수 있다는군요. 서로 같은 방향으로 몇 만년을 달려와 이제 만남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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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4. 23:24
1. 불꽃놀이
기나 긴 밤을 몽키 뜨뤼와 둘이서 뭐하나 싶었는데 의외로 할 게 많더군요. 죄다 중국산일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위험한데...'라고 생각은 했지만, 화려한 불꽃의 유혹을 거절할 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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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뽕!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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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뽕!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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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뽕!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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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의 백미! 분수불꽃!

2. 늦은 저녁 바닷가
불꽃놀이를 마치고 났는데 생각보다 밖이 따뜻하더라고요. 그래서 돗자리를 집어들고 바닷가에 가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노래 몇 곡과 함께 말입니다. 하늘에 별은 없었지만 늦여름 밤 바닷가 역시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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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바닷가

 
2007. 10. 4. 23:08
1. 캠핑카, 바닷가
체크인하고 드디어 숙소(캠핑카)에 입성했습니다. 뒷 창문을 여니 바닷가가 한눈에...흐흐흐. (전봇대가 시야를 좀 가리긴 했지만 그 정도야 상상력으로도 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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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가 한 눈에...

사실 캠핑카라는 장소가 매우 이국적이잖아요. 그 안락함 여부를 떠나 상징성만으로도 사람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듯 합니다. 어찌 됐건간에 여기 저기 캠핑카를 소개한 사진들은 많은듯 해서 따로 내부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매우 오밀 조밀하게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내부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더군요. 실리콘으로 변기를 발라놨는데, 냄새가 너무 난다는 민원이 있어서 그리했다고 합니다. 냄새가 나는 것도 불쾌하긴 할텐데, 저 멀리 화장실을 가는 것도 불편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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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볼 수 있는 창

제일 맘에 들었던 건 하늘을 볼 수 있는 창이었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서 밤하늘을 보진 못했습니다. 어쨌든 캠핑카 전체를 통틀어 제일 맘에 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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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순 있어요

대충 짐을 정리하고 바닷가에 나섰는데, 의욕에 넘친 일부 젊은이들은 바닷물에 뛰어 들기도 하더군요. 우리는 조용하게, 그냥 얌전하게 바닷물에 살짝 발만 담그고 나왔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좀 지치더군요. (운전을 오래해서 그런가?) 잠깐 누워서 졸다가 저녁식사 준비를 시작합니다.

2.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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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쌀을 씻어

밥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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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세지 야채 구이를 곁들인 채끝살 구이

군침도는 저녁 만찬을 흐흐흐. 초록마을 채끝살, 일품입니다. 맥주 캔 하나와 토마토 주스 한 잔으로 건배!
2007. 10. 4. 22:45

짧은 이직 휴가(?)를 이용해서 몽키 뜨뤼와 망상오토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멀기 멀더군요. 제2중부를 타고, 영동선을 타고, 다시 동해선까지 타야 하니 말입니다. 쉬지 않고 달려도 대략 3시간 이상은 가야할 듯 싶습니다.

1.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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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앞바다, 안녕!

궂은 날씨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 보다는 괜찮더군요. 아주 잠깐이지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한 접시 드셔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망상에서 가장 가까운 묵호항으로 향합니다.

2. 점심, 묵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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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북적 북적

휴가철에 비하면 한산한 것이겠지만, 휴일(10월 3일)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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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

방어 두 마리, 오징어 큰 놈 두 마리, 쥐치 몇 마리가 다 합해서 만원입니다. 서울에 비해서 너무 싼 가격에 어물 어물 하다가 만원 어치를 다 사고 말았는데, 두 사람이 만원 어치 사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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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2

그러니까 이 정도 양이란 말이죠. 방어는 처음 먹어 보는 것이었는데 그 다지 맛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싱싱한 오징어가 최고! 이 만큼 먹고 공기밥 두 개에 매운탕까지 먹고 배를 두들기니 회는 절반 정도 남았더군요. 결국 방어는 포기하고 오징어와 쥐치는 숙소로 싸가지고 왔습니다. (식당 장소 제공+공기밥2+사이다1+기타=일만 사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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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가 열렸네!

묵호항에서 숙소로 오는 길에 오징어가 주렁 주렁 열려 있더군요. 아, 사랑스러운 오징어! 보기만 해도 훈훈한 풍경이죠?

2007. 10. 2. 10:36
지난 주 금요일이니까, 9월 28일을 끝으로 4년 남짓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아예 그만두는 것이라면 좀 더 의미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직에 불과한 것이니 그만 둔다는 것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 혹은 줄바꿈 정도 되겠습니다.

1.
100명도 안되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말 한마디 나눠 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하고, 전체 메일로 그만둔다는 (진짜) 성의 없어 보이는 인사를 하기도 싫어서 직원 대다수에게 일일이 간단한 메일을 보냈습니다.
20명 쯤 보내고 나니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가 밀려들더군요. 하지만 50명을 넘자 그래도 한사람씩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이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구조조정이 있었고, 구조조정이 끝나자 TF로, TF가 끝나자 새로운 사업 셋업을 위해 장기간 파견으로, 파견이 끝나자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폭풍우 한 가운데로, 폭풍우를 피해 가장자리로 나와 1년 남짓 있다가 그만 둡니다.
새로운 사업, 서비스는 결국 생각만 하다가 끝나 버렸네요.

3.
예전에 정성일이 키노에 쓴 후기 가운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 타협하면 나중에도 타협할 것이고 그로인해 결국 자신의 신념이 무너질 것을 경계하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성일처럼 독한 인간이 되질 못해서 새로운 회사에서 '한 번만 더'라고 내 자신과 타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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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회사 입구

2007. 9. 20. 15:45
좀 아픕니다. 콧물이 나고 머리가 어질 어질 하고 저녁 때 쯤 되면 주변의 모든 사물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입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최근 몇 달간 내 몸을 중심으로 엄청난 에너지가 나가고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에너지 유통의 플랫폼이 된 것이죠. 하지만 엄청난 에너지 유통의 플랫폼이 되기엔 몸이 성치 않은가 봅니다.

즉, 이건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에너지 유통의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한 일종의 '변태' 과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주 튼튼한 에너지 유통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2007. 9. 17. 09:59

인사기록카드 혼인구분코드 예시에 '기혼, 미혼, 재혼'으로 나와 있군요. 왜 이런 구분인거죠?

*기혼, 재혼을 같이 명시해야 한다면 초혼, 재혼이 더 적합한 구분이고 (그럼 '재재혼'도 있는 건가요?)
*어차피 재혼이든 초혼이든 다 기혼 아닙니까?
*미혼이 있다면 비혼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재혼인 건 굳이 알아서 뭐 한답니까?

2007. 9. 3. 16:17
*
아주 예전에 들은 얘긴데 이른바 '약'을 하면, 이를테면 '도'와 '레' 사이에 존재하는 (맨정신에는 들을 수 없는) 수 백 만개의 음정이 들린다고 하더군요.

**
이것 역시 더 오래 전에 들은 얘긴데, 캐나다에 멀티미디어 디자인 공부하러 간 ex-girlfriend가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열심히 해왔는데 옆자리 앉은 친구가 해온 숙제와 너무나도 비교가 되길래 살짝 그 비결을 물어보니 그 친구 曰,  

'너도 약 해봐'

***
전인권, "음악하고 싶어 약 먹었다"
 이 뉴스 보고 든 생각입니다.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


2007. 8. 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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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연필깎이입니다.

아이디어를 끄적 거릴 땐 샤프보다 연필이 좋습니다. 연필깎이도 저마다의 개성이 있어서 자신만의 모양으로 연필을 깎아 내놓습니다. 이 친구는 (아주) 약간 날카로운 성격을 가진 소심한 스타일입니다.
2007. 8. 27. 08:22
예전부터 미뤄왔던 도서정리를 감행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절반, 이번 주말에 절반에 하고 나니 집에 더 이상 두기 어려운 책들이 나오더군요. (집이 좁아서 말입니다.) 별장이라도 있으면 가져다 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못해서 고민을 하다가 도서관에 기증을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도서관에 전화를 걸어 기증을 받는지 여부를 확인했는데, 기증은 땡큐 대신 기증을 받는 기준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더군요. 책의 쟝르에 관계없이 출간일 기준 5년이랍니다. 사회가 급변하기 때문이라나요. 기분이 좀 나빴습니다.

실용서나 잡지들이야 (어느 정도) 출간일을 기준으로 정보의 가치를 따질 수도 있겠지만(물론 모든 실용서와 잡지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키노, 리뷰, 창비처럼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빛나는 잡지가 존재합니다.) 실용서와 잡지를 제외한 그 수 많은 쟝르의 책들까지 5년이라는 가치 기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90년대 후반에 나온 HTML과 멀티미디어에 관련된 '실용서'와 창간호부터 열심히 사모았던 '잡지(프라이데이)'는-그러고 보니 한동안 일주일에 잡지 세 권을 꼬박꼬박 봤네요. 한겨레21, 씨네21 그리고 프라이데이-재활용으로 분류해 집밖에 내다놨습니다. 금새 없어지더군요. 대신 기증목록에 올랐던 월간지(녹색평론, 문학사상, 문화과학, 창작과 비평, 살림 몇 권)는 다시 자리를 마련하여 모셔두기로 했습니다. 물론 다시 모셔둔다한들 1년에 한 번 펴보기도 힘들겠지만 언젠가 북카페를 열든지 사립칠성도서관을 열면 유용하게 쓰이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꼭 그렇진 않더라도 재활용되어 재생지로 거듭 태어나기엔 그 안에 담겨 있는 글과 그에 관계된 기억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