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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315건
2007. 7. 30. 14:59
지난 주일 아침 잠깐 뒷산에 올랐습니다.
아주 느리게 거닐다가 길 한가운데 자리 잡은 잡초를 발견했습니다.
잡초입니다.
잡초일 뿐입니다.
등산로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니 금방 밟힐 것입니다.
잡초일 뿐이니 누군가 별 생각없이 짓밟아 버릴 수도 있겠죠.
잠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왜 하필 이런 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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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사람의 마음, 일도 그러합니다.
내 마음은 왜 이리로 가는 것일까? 이 일은 왜 내 마음 먹은대로 가지 않는 것일까?
여기에 자리잡게 되면 안되는데, 이 일은 이렇게 흘러가면 안되는데...

사람도, 사람의 일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그 흘러가는 길의 끝은 알 길이 없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2007. 7. 22. 18:49
1.
내 인생을 시즌으로 구분한다면 지금은 몇 번째 시즌쯤일까? 앞으로 몇 번의 시즌이 남아 있는 것일까? 혹시 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나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재탕, 삼탕하고 있는 건 아닐까?

2.
수증기를 머금고 있는 낮은 구름은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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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3.
물속 깊이 몸을 담그면 물이 해석해서 보여주는 새로운 빛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해석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물의 움직임에 따라 늘 새롭습니다. 비단 눈으로 보는 것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소리 또한 물의 움직임에 따라 늘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내 몸을 온전히 물에 맡기는 순간 물은 나에게 이 우주에서 오직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전해줍니다. (사람들은 이 무언가를 '부력'이라고 하던데...글쎄, 제게는 좀 더 다른 무언가입니다.)

오늘,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물의 그 느낌을 느껴보려고 한참 동안 물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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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2. 11:51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맞아 즐거워 날뛰는 초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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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

졸지에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당.한. 나머지 괴로워 통곡하는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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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당한' 엄마들

2007. 7. 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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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사 까먹었네

*관련기사-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223093.html

어제 오후 3시에 평화의 나무 합창단 오디션이 있었습니다. 모든 오디션이 그런지 모르겠는데, 모든 지원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오디션을 진행하더군요. 위 사진의 계신 분께서는 매우 큰 성량을 가지고 있었는데, 예전에 들어본 어떤 '팝'을 열창하셨습니다.
오디션이 끝나고 집에 돌아 오면서 그 노래가 떠올라 계속 흥얼거렸는데 제목과 가수 이름은 알길이 없고 가수의 얼굴만 아른거리더군요. (예전에 TV에서 본 기억!)

백방으로 수소문 끝에 경우 가수를 찾아냈습니다. 이제 속이 좀 후련하네요. ^^
Josh Groban-You raise me up




2007. 7. 16. 09:51
[]
(전략)
...기업의 가치제공(Value Offer)과 고객가치(Customer Value) 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치균형 전략(Value Balance)이 대두되고 있다. 즉, 고객을 위한 가치, 고객의 가치, 그리고 고객에 의한 가치가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일방적인 제공 방식의 서비스를 고수하는 것은 고객 가치에 대한 과소평가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 가령, 필자는 웹을 이용하면서 오늘 하루 동안만 전혀 관심도 없는 모 가수의 병역비리 뉴스 기사제목을 대략 열 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시작페이지로 설정된 검색포털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다 보니 초기화면의 뉴스 섹션을 본의 아니게 여러 번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공된 정보(Information Push)의 가치는 사용자가 그 정보를 수용(Information Pull)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만약 수용된 정보가 없다면 고객가치도 없는 셈이다.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적으로 노출(Pull)시키는 정보가 점점 많아지게 되면, 디자인도 점점 복잡하고 현란해진다. 왜냐하면 사용자의 원하는 바를 모르므로 더 많은 정보를 노출시켜 선택가능성을 높일 수 밖에 없고, 사용자가 수용하지 않는 정보를 수용하게 만들려면 움직임, 색상, 형태, 크기를 더욱 자극적으로 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원하는 정보는 적어지고 시각적 자극은 높아지는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원문보기 [노주환의 유저인터페이스] 가치 균형 전략(Value Balance)
2007. 7. 15. 23:31

'물'님이 얘기했던 '함께 길을 걸어주던 그 장면'이죠? 저 역시 이 장면이 기억에 남더군요.

물리적으로 측정 가능한 '크로노스적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단순히 2분 남짓 수다를 떨면서 걸었을 뿐이지만, 그들이 주고 받은 대화를 떠올려보면 그들은 물리적 시간의 법칙을 뛰어넘어 '타임리프'했거나, 일종의 '카이로스적 시간'을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둘이 함께 걷는 그 순간만큼은 시간도 두 사람의 감정에 지배받고 있는 것이죠. 그 시간은 5년, 10년, 100년이 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카이로스적 시간'을 경험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마 어마하게 추운날 강남역 한복판에서 택시 잡을 때, 끼니를 거르고 라면물 얹어 놓고 기다릴 때, 급하게 화장실을 찾았는데 지퍼가 안내려갈 때, 연인의 손을 꼭 잡고 집에 바래다 줄 때 등등 꼭 종교적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엔 실제 시간과는 무관하게 흐르는 '카이로스적 시간'들이 널려 있습니다.

*이 장면을 한 다섯 번 정도 봤는데 처음 볼 땐 롱테이크인 줄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컷이 좀 있네요.

'물'님 덕분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thx.
2007. 7. 11. 14:01
짙은 노란색 벽과 의자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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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키친

2007. 7. 11. 13:58
비온 뒤 새벽 하늘은 정말 기분 좋은 파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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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하늘

무슨 노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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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6. 11:07
[]
Jasper Morrison이 디자인한 SGH-E590을 두고 말들이 많군요. 실제로 그의 웹 사이트엔 상대적으로 뛰어난 디자인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한번의 시도'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idrec님의 얘기가 설득력 있겠군요. 그래도 얼핏 보면 그의 내공이 묻어나지 않던가요?

*http://www.jaspermorrison.com